
- 제목
- 수두
- 등록일
- 2014.05.28
- 조회수
- 6753
- 카테고리
- 소아청소년과
[수두]
소아청소년과 과장 최경은
최근 수두환자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수두는 모든 분들이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자녀가 수두에 이환 되는 경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게 됩니다. 오늘 수두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 드리겠습니다.
수두는 1500년대에 이탈리아의 지오바니(Giovanni Filippo)가 처음으로 언급하였고, 1600년대에 영국의사인 리처드 몰튼(Richard Morton)이 수두가 천연두의 경한 형태일 것이라 생각하여 수두(chickenpox)라고 명명하였으며, 추후 1700년대에 수두가 천연두와는 전혀 다른 질환이라는 것이 윌리암 허버든(William Heberden)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수두는 수두바이러스(varicella zoster)에 의한 감염병으로, 주로 4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흔하지만 요즘은 수두 접종으로 인해 이환율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수두바이러스는 수두와 대상포진, 이 두 가지 형태로 발병을 할 수 있는데 수두바이러스에 의해 처음 감염되는 경우에는 수두로 나타나고, 수두에 걸렸던 사람에서 재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경우에는 대상포진으로 나타납니다.
전신에 빨간 홍반이 나타나면 “수두일까요?” 라고 걱정하시는 보호자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수두는 매우 두려운 질병입니다. 얼굴을 포함한 전신에 심한 물집이 생기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할 수 없고, 또한 매우 가렵기 때문에 괴로움을 주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두는 홍반과 물집, 가피가 공존하는 특징적인 발진모습을 보고 진단합니다. 가려운 물집이 전신에 있는 경우라면 수두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발열과 인후통 등의 감기몸살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전염력을 가질까요? 그리고 어떤 치료를 해야 할까요?
수두에 걸리면 전신에 가피가 생길 때까지 강한 전염력을 갖고 있으며 그 기간은 대략 1주일 전후입니다. 그 동안 단체생활을 하지 않고 가려움증 및 감기증세에 대한 약물치료 및 대증요법을 시행합니다. 2차 감염이 의심되거나 합병증이 생긴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병행하고, 고위험군의 경우 항 바이러스 치료를 하며, 심한 경우 입원치료를 합니다. 특히 임산부나 면역저하자, 신생아가 수두에 걸린 경우에는 매우 위험할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려움증은 칼라민 로션을 바르고 항히스타민 제를 복용하여 조절합니다. 칼라민 로션은 옅은 분홍색을 띄는 로션으로,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만 1세 이후 수두접종을 의무화하였고, 국가에서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두 접종은 99%의 방어력을 갖게 하여 수두의 이환을 줄일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대상포진의 발병율도 줄여주며, 접종 뒤 수두에 걸린다고 하여도 비교적 약하게 앓고 이환 기간도 줄여줍니다. 수두접종은 1세 이상의 소아들뿐만 아니라 수두항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성인도 대상이 되겠습니다.
수두는 공기로 전파되고 직접적인 접촉으로도 옮을 수 있어, 이점을 유의하여 집에서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학교나 어린이 집 등의 단체생활은 하지 않는 것이 옳고, 단체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도 병원에서 의사와 상의하고 결정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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