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목
- 인후두 역류증
- 등록일
- 2014.05.29
- 조회수
- 7874
- 카테고리
- 광명성애병원
[인후두 역류증]
이비인후과 과장 송형용
1. 인후두 역류증이란?
※역류란 “거꾸로 흐르는 것”을 의미하며, 보통 위 내용물의 역류를 말합니다. 인후두 역류라는 용어는 음식물이나 위산이 후두(성대)나 인두(목)로 거꾸로 역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인후두 역류는 낮이나 밤이나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심지어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위산은 pH 1∼2에 해당하는 강한 산성을 띠는데, 식도는 자체 연동운동이나 중화효소 분비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방어능력을 갖고 있으나 인, 후두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위산 역류에 의한 손상이 식도에 비해 100배 취약합니다. 위산 역류가 일어나는 원인은 목-식도-위로 연결되는 부위의 괄약근이 느슨해졌기 때문입니다. 괄약근은 위장으로 내려간 음식 등 내용물이 다시 올라 오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2. 인후두 역류증의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인후두 역류증의 주요 증상은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 목을 깨끗이 하려는 헛기침, 만성 기침과 쉰 목소리, 아침에 목 쓰림 및 통증, 삼킴 곤란 등 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쉰 목소리가 이따금씩 간헐적으로 일어나기도 하고, 목에 점액(가래)이 많이 끼는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목 뒤로 분비물이 넘어가는 것(후비루 증상)처럼 느껴져 코감기나 축농증으로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기의 일반적 증상인 열이나 피로감, 콧물은 없습니다. 따라서 1주일이 지나도 기침과 목통증, 이물감 등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인후두 역류증을 한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 같은 위산 역류 질환이라도 식도까지만 올라와 영향을 미치는 ‘역류성 식도염’과는 구분해야 합니다. 인후두 역류증은 역류성 식도염의 전형적 증상인 가슴 쓰림과 신물 올림이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인후두 역류증을 목감기 정도로 알고 방치할 경우 코골이나 천식, 기관지염은 물론 성대 결절, 성대 폴립, 성대 육아종, 후두 협착 같은 보다 심각한 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인후두 역류가 매우 심하면서 수년간 전혀 치료하지 않은 경우 드물게 식도암이나 인후두암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인후두 역류증은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인후두 역류증의 치료는 개인에 따라 가장 적당한 치료가 선택되어 행해져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치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역류를 줄이기 위한 습관, 식이요법
- 위산을 줄이기 위한 약물
- 역류를 방지하는 수술
대부분의 인후두 역류증을 가진 사람들은 약물 복용과 함께 생활 식사의 방법과 시간에 대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흔히 식이와 생활 습관의 조절만으로는 인후두 역류의 치료가 불충한 경우가 많아 위산을 감소시키는 약물의 사용이 필요합니다.
4. 인후두 역류증을 예방하려면 생활 습관과 식이를 조절하세요
-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과식을 피한다
- 식후 바로 눕지 않는다. 잠자기 2~3시간 전에 먹지 않는다
-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육류나 밀가루 음식을 피한다
- 잘 때 머리를 15~20cm 높게 하면 위산 역류 방지에 도움이 된다
- 고단백 저지방식을 주로 섭취한다
- 비만한 경우 체중을 조절한다
- 위산 역류를 유발하는 알코올, 카페인, 탄산음료를 멀리한다
- 조이지 않는 속옷을 입고 허리띠는 느슨하게 맨다
5. 인후두 역류증의 치료는 언제까지 필요할까요?
※어떤 사람들은 몇 달이나 몇 년의 치료 후 완치되기도 하고,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후두 역류증의 치료 지침을 보면, 생활 습관의 교정과 함께 최소 3개월간의 약물 치료를 권하고 있습니다. 약물에 반응하여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 약물을 감량할 수 있으나, 3개월의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약물을 증량하여 더 치료를 해보거나 확실한 진단을 위하여 위내시경 검사, 위식도조영술, 이중 탐침 24시간 위산역류검사를 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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